국내에서 6번째 엠폭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.
질병관리청은 지난 6일 내국인 A 씨가 엠폭스 감염 의심으로 관할 보건소에 신고된 뒤 7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.
질병청은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A 씨의 경우 3개월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어, 첫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.
앞서 발생한 국내 환자 5명은 모두 해외 유입 연관성이 있었습니다.
역학조사에서 A 씨는 3월 말부터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져 지역사회에서 다수의 접촉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.
질병청은 “현재 확진자 동선 확인과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으로, 확인된 접촉자는 노출 수준에 따라 분류해 관리할 예정”이라고 설명했습니다.
또, A 씨는 엠폭스 치료 병원에 입원 중이며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습니다.
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지난해 5월 아프리카가 아닌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나온 뒤 환자 수가 급격히 늘었으며,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(WHO)가 공중보건 비상사태(PHEIC)를 선언했습니다.
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,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.
국내에서 엠폭스 첫 확진자는 지난해 6월 22일 발생해 즉시 위기경보 수준이 ‘주의’로 상향됐으며, 이어 9월 3일, 11월 15일과 22일 잇달아 환자가 발생한 뒤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해외 상황도 안정되면서 위기경보 수준이 ‘관심’으로 낮아졌습니다.